[리포트] 은행 일회성 수익만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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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상반기 은행의 순이익이 다시 사상 최대 수준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영업을 잘했다기보다는 일회성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 박 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26일 주식시장에서 눈길을 끈 것은 은행주의 급등입니다.
국민은행이 지난 200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기업은행도 99년 10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하나은행도 3만원대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데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은행의 실적 개선이 대부분 일회성 이익 증가에 힘입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은행의 기초 수익이 되는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 등은 제자리 걸음에 그쳤거나
오히려 줄어든 반면 대부분의 이익은 보유하고 있던 구조조정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른데다 부실 감소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줄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부실 처리를 위해 투입된 비용이 6조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줄어 대부분의 이익이 여기서 비롯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은행 총자산과 비교한
순이익률은 아직 선진국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 또한 우량하다고 보기 힘듭니다.
실적 기대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는 은행 주가.
하지만 영업상 이익은 제자리 걸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기대하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내다보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평가됩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