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안기부 X파일' 파문으로 퇴진 압력을 받아온 홍석현 주미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대사는 어제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국제전화를 통해 최근 불법도청 테이프 공개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대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대사는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사의표명을 준비중인 가운데 청와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홍 대사의 사퇴가 예상보다 빨라지긴 했지만 예상했던 일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