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의 마지막 주다. 지난 주말엔 중국의 전격적인 위안화 절상,'안기부의 도청 X파일' 공개,두산그룹의 형제 간 경영권 분쟁 뉴스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어수선하게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번 주엔 위안화 절상의 후폭풍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우선 주목된다. 위안화 절상 발표 다음날인 지난주 금요일(22일)엔 아시아 통화의 동반절상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원 급락한 1021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원화값 상승)은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환율변동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주부터 꺾이기 시작한 서울 강남의 집값이 분당 과천 등 주변 신도시들로 파급될지도 지켜볼 일이다. 이번 주 수요일(27일)에도 어김없이 부동산 정책 당·정협의회가 열려 8월 말 내놓을 '부동산 종합정책'을 논의한다. 이번 주 주제는 판교 신도시 공영개발안과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방안 등이다. 화요일(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핵 6자회담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북한의 회담 불참으로 중단된 지 13개월 만에 재개되는 6자회담은 북핵 폐기와 그에 상응한 보상이 핵심인데,타결이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26일엔 올 2·4분기(4~6월) GDP(국내총생산) 성장률도 발표된다. 지난 1분기 2.7% 성장에 이어 2분기엔 3% 안팎의 미미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분기별 GDP성장률을 '잠정치'만 발표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속보치'를 잠정치 이전에 발표하는 것이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돼 오늘(25일)로 9일째를 맞은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파업사태도 귀추가 주목된다. 항공기 무더기 결항으로 휴가철 승객 수송은 물론 항공 수출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무더위에 항공기 취소까지 겹쳐 짜증나는 승객들을 생각해서라도 노사가 조속히 협상을 타결 짓기를 기대해 본다. 경제부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