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회는 회계사들이 연간 30시간씩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연수과정을 올부터 40시간으로 강화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가기 위해 국제 회계사연맹에서 요구하는 수준으로 맞춘 것이다. 이와 함께 공인회계사회는 회계연수원에 올해 처음으로 사이버연수원을 열었다. 회계 감사 정보기술 세무 경영자문 직업윤리 등 전 과목을 인터넷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용하 회계연수원 행정실장은 "회계사들의 반응이 대단히 좋다"면서 "지방에서 활동하는 회계사들도 불편하게 서울로 올라올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연수비용도 오프라인에서는 시간당 5000원 정도를 회계사들이 부담해야 했지만 사이버 교육을 받으면 시간당 3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 때문에 사이버 연수 시작 3개월 만에 등록자가 2000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버 연수라고 해서 컴퓨터만 켜 놓고 다른 일을 볼 수는 없다. 30분마다 제시되는 퀴즈 3문제 중 2문제 이상을 맞혀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대리 수강도 불가능하다. 컴퓨터 접속 때 공인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공인 인증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면 공인 인증에 연계된 자신의 금융거래 계좌까지 함께 공개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