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 연구진이 개발한 단백질칩 분석시스템이 상용화돼 이달 말 첫 제품이 나온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봉현 박사팀은 지난해 개발한 단백질 칩을 케이맥에 기술이전,'SPR 이미징 시스템'이라는 상품명으로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단백질 칩기술은 작은 고체표면 위에 수백,수천종의 단백질 결합상태를 분석하는 기술로 신약개발을 위한 초고속 스크리닝(발굴)이나 질병진단 등에 반드시 필요한 차세대 기술이다. 지난해 세계 시장 규모는 약 34억달러였으며 매년 40% 이상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정 박사팀이 개발한 칩기술은 금도금 유리판 밑에 빛을 쬐면 단백질의 성질에 따라 금박막 표면의 전자공명이 변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단백질 시료에 형광 염료나 방사성 동위원소 등을 붙이는 기존 방식에 비해 훨씬 간편하고 수천개의 단백질 샘플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연구팀은 케이맥에 기술전용 실시권을 제공하고 제품 매출액의 일정 부문을 로열티로 받게 된다. 케이맥 관계자는 "이 제품이 기존 바이어코어 등 수입 제품에 비해 가격이 5분의 1 정도로 훨씬 쌀 뿐 아니라 단백질 활성의 변화없이 수천개의 단백질 샘플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면서 "향후 시장성이 매우 밝다"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