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위안화 절상의 영향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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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밤 중국이 전격적으로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단행하고, 미 달러화에 대한 페그제를 포기한다고 밝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술렁였습니다. 위안화 절상에 따른 영향과 효과를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최기자,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위안화 평가절상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1]
중국인민은행은 현지시간으로 7월21일 저녁 7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페그제를 폐지하고 시장수급에 기초한 복수통화바스켓을 참조하여 조정하는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CG1) 위안화 평가절상
-1달러=8.11위안 (+2.1%)
-일중 변동폭 0.3%
-페그제 폐지
-변동폭 확대 계획
이야기가 조금 복잡해 보입니다만, 간략하게는 현재 1달러에 8.28위안으로 고정된 위안화를 2.1% 절상된 달러당 8.11위안으로 바꾸는 동시에 일중 환율변동폭을 플러스마이너스 0.3%로 설정했습니다.
또 인민은행은 향후 중국의 금융과 경기상황에 따라 변동폭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질문2]
그렇군요. 위안화 절상에 대한 시장과 전문가들의 반응도 궁금하군요.
[기자2]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절상폭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존 스노우 미국 재무장관과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도 위안화 절상을 환영하면서 추가적인 절상을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아시아 통화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에는 런던시장에서 1개월물 NDF가 어제 서울외환시장 종가인 1,035원50전 보다 15.50전이나 폭락한 1,020원대에서 거래되었고 엔달러는 110엔로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질문3]
무엇보다 우리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3]
일단 우리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위안화 절상에 따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어차피 위안화 절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외환시장과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섞인 시각이 많아 보입니다.
9시부터 개장하는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재경부와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어서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구요.
한은은 위안화 절상을 계기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할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강력하게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투기적 기대감을 사전에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수출의 경우에도 현재 우리경제를 이끌어가는 유일한 버팀목이라는 관점에서는 위안화 절상은 악재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칫 살아나려는 경기회복에 찬물을 붓는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