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21일 개막된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에서도 한류(韓流) 열풍은 거셌다.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68%를 차지하는 한국 게임의 위력은 대단했다. 소니 세가 EA 등 세계적인 게임업체 120여개가 참가했지만 관람객들은 한국 업체 전시관에 몰렸다. 관람객들은 '일기당천'(웹젠)'창천'(위메이드) 등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신작들에 대해 "한국 게임은 그래픽과 스토리가 훌륭하다"고 말했다. NHN이 현지 합작법인 롄종을 통해 선보인 '당신은 골프왕'에 대해서는 "그래픽이 너무 좋아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며 "골프를 잘 모르지만 나도 모르게 몰입하게 된다"고 환호를 연발했다. 차이나조이는 중국 온라인게임 업무를 주관하는 신문출판총서가 주최하는 전시회로 한국에서는 NHN 웹젠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리자드인터랙티브 마상소프트 엔도어즈 인디21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등 9개 업체가 참가해 세가 소니 인텔 EA 샨다 등과 실력을 겨뤘다. NHN은 중국 게임 업체 홍하이와 합작해 설립한 롄종을 통해 오는 9월 초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골프게임 '당신은 골프왕'(현지 서비스명 GF大冒險)을 처음 선보였다. 복층으로 구성된 120평의 대형 부스에서는 골프게임 시연과 게임 대회,퍼팅 경연 등 다양한 행사를 벌어졌다. '두지주''승급''바둑' 등 롄종의 인기 게임도 함께 선보였다. 위메이드는 신작 게임 3종을 선보였다. 동화적 판타지 세계를 구현한 '크림프',삼국지 소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창천',신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 동양 판타지 '산' 등이다. '마비노기'를 출품한 넥슨은 22일 인기 가수 장나라를 불러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최휘영 NHN 대표는 "중국에서도 최근 캐주얼게임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며 "당신은 골프왕으로 중국 골프게임은 물론 게임 포털 시장에서도 선두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