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는 블루오션 전략(경쟁이 없는 새 시장개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레드오션 전략(기존의 경쟁시장에서 살아남기)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레드오션 없는 블루오션은 없다'란 보고서를 통해 블루오션 전략은 많은 성공사례가 있지만 정작 기업들이 실행하기엔 △혁신의 어려움 △경쟁자들의 모방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 등의 장벽에 부딪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때 세계시장 점유율이 40%대에 육박했던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최근 2년간 미국 애플 등의 추격으로 시장점유율이 작년엔 20%대(추정)로 떨어진 것이 경쟁자들의 모방으로 인해 블루오션이 레드오션으로 변한 대표적 예라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새로운 시장개척이 성공하려면 레드오션 전략을 통해 블루오션 전략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남성전용 미용실로 돌풍을 일으켰던 블루클럽의 경우 후발 모방업체들이 생겨나자 저가 염색서비스 등을 도입해 다시 성공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