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상품 판매액이 5조원을 넘어섰다. 2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003년 9월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파는 방카슈랑스 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난 6월까지 누적 판매액(초회 보험료 기준)이 5조3796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건수는 90만329건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AIG생명이 1조135억원으로 가장 많이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이 회사 총 초회보험료(1조1519억원)의 88.0%에 해당하는 규모다. AIG생명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달러연금보험(AIG스타연금보험)이 여유자금을 보유한 중산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데다 18개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는 등 판매채널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는 삼성생명(6849억원) 교보생명(5924억원) 동양생명(5142억원) ING생명(4707억원) 대한생명(4324억원) 등의 순이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초창기엔 일시납 저축성보험의 판매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선 월납상품의 판매비중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판매액 증가세가 종전 같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