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의 도로 수송 의존도가 높아져 물류비 부담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산, 광양항 등 주요 항만과 국내 내륙지와의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의 도로 수송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나타냈습니다. 부산항에서 움직이는 컨테이너 물동량의 도로 수송 분담률은 지난해 89%로 지난 2003년에 비해 2.3% 포인트가 높아졌으며 광양항의 경우도 도로 수송 분담률이 80.3%로 1년만에 5.3% 포인트 올랐습니다. 반면 에너지효율 등 운송비에서 도로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드는 철도와 연안 해송의 분담률은 부산항과 광양항 모두 하락했습니다. 무역협회는 도로 운송 분담률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화물차 운송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운송계약이 용이해 하주들이 다른 수동보다 도로 수송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수도권 지역 업체들의 공장 이전으로 철도나 연안 해송과 같은 장거리 수송 물량이 감소하는 것도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무역협회는 그러나 "도로 수송이 장점이 있지만 연안 선박에 비해서는 50배, 철도에 비해서는 10배로 에너지소비가 많다"며 "고유가 시대를 대비해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 화물의 도로 수송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