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20일 800여 중소철강업체의 통폐합과 외국자본의 투자 제한을 주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철강산업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포스코, 동부제강 등 국내 철강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어려움을 겪게됐습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10년까지 연산 3천만톤 이상 2곳과 1천만톤 생산능력을 갖춘 다수의 철강업체를 육성하기로 하고 2010년까지 10대 철강기업이 전국 생산량의 50%를, 2020년까지는 70%를 점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외자기업이 중국에 새로운 철강기업, 제철소, 제강소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존 중국 철강업체와 합작을 통해 진출해야하며 지배주주 수준의 지분 확보도 금지해 단독 진출의 길을 원천적으로 막았습니다. 합작대상 외자기업의 조건도 지난해 조강 생산량 1천만톤, 특수강은 1백만톤 이상인 기업으로 자체적인 지적재산권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규정해 중국 철강업 투자조건을 보다 엄격히 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중국 내 제철소 설립을 추진해온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들이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기술이전 등을 전제로 중국의 철강업체와 합작 등 우회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업계는 이번 정책 발표가 중국내 구조조정의 가속화를 통한 수급 조절 기대감을 높여 철강재 가격의 안정화에는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