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나항공과 조종사 노조가 사흘만에 협상을 재개했지만 결론을 얻지 못한 채 교섭을 내일로 다시 연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기자] 사흘만에 재개된 아시아나항공 노사 협상이 결론을 얻지 못한채 끝났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나흘째 파업 중인 조종사 노조에 협상을 제안하고 오늘 오후 2시 반부터 1시간 30분동안 본교섭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교섭에서 회사측은 수정안을 준비해갔지만 노조가 지난 4일 제시한 최종안을 고집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주요쟁점사안인 임무수행을 위한 이동시간을 연간 총비행시간인 1천시간에 포함하고 수당을 지급하는 문제나 정년 만 59세 보장, 조종사의 승격과 징계 등을 논의하는 자격심의위원회에 노조 의결권을 부여하는 부분에서는 여전히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근로조건 개선은 논의가 가능하지만 회사의 인사권이나 경영권을 침해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노조가 전향적인 입장을 취해야 원만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사 양측은 일단 내일 오전 인천에서 협상을 다시 열고 빠른 시일내에 타협점을 찾아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오늘 협상도 결렬되면서 조종사 노조 파업이 내일로 닷새째로 접어드는데요, 피해액도 점차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노조 총파업 이틀째인 18일부터 여객선 운항을 우선시한다는 방침에 따라 화물노선의 운항을 전편 취소한 상태입니다. 회사측은 화물기 전편 취소에 따른 피해액이 하루 평균 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화주도 하루 평균 1천7백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항공화물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파업으로 납기단축을 통한 시간경쟁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IT제품들의 선적이 늦어져 피해는 점차 커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선 뿐만 아니라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취소에 따른 손실과 각종 비용 등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80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대한항공도 노조파업에 따른 비행기 이륙 시간 지연이 오늘 처음으로 발생됐습니다. 오늘 오후 1시 25분 인천을 출발해 런던으로 향하는 KE 907편의 부기장이 간부파업참여로 운항을 거부해 항공기 이륙이 30분 가량 지연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그러나 대한항공 노조는 "파업의 형태와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며 "협상진행상황에 따라 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김포에서 와우TV뉴스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