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나 음식점에서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이 손가락 지문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CNN머니가 20일 보도했다.


CNN머니는 "지불시스템과 컴퓨터 사용,여권 등에서 생체인식기술 활용이 상당한 진전을 보여 상용화 시기가 코앞에 다가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 2위 슈퍼마켓 체인인 앨버트슨은 오리건주 포틀랜드 지역 4개 점포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문과 은행계좌를 서비스 제공업체에 등록한 이용자가 물건을 산 뒤,카운터에 있는 스캐너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지문인식기술은 컴퓨터 이용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미 APC사의 '바이오팟 패스워드 매니저'란 소프트웨어를 깔고 USB 포트에 지문 스캐너를 달면 컴퓨터 보유자 외에 다른 사람의 사용은 차단된다.


인터넷 이용 때도 지문을 인식시키면 즐겨찾는 사이트의 창이 자동으로 열린다.


CNN머니는 생체인식기술은 신용카드 정보 도용 등의 우려없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눈의 홍채,피부,음성,얼굴형태 같은 개인정보는 한번 유출되면 평생 골치를 썩여야 하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팸 딕슨 세계프라이버시포럼 회장은 "생체인식 정보는 한번 도난당하면 자신이 누구인지 최종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며 "해커들에게는 꿀단지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