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현대오토넷 인수를 포기하고 독일 지멘스와 합작을 통해 카오디오 사업을 강화할 전망입니다. 현대오토넷의 우선협상자인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은 당초 현대오토넷의 인수가격은 주당 2천9백원선이었으나 18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매각 소위가 주당 3천3백원선으로 올림에 따라 인수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국제적인 인수ㆍ합병(M&A) 관례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투자가치를 넘는 기업 인수 금액을 지불할 의사는 없다”고 말해 인수 포기를 시사했습니다. 대신 현대자동차는 지멘스와의 협력을 통해 카오디오 네비게이션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전장부품 계열사인 본텍의 지분 30%를 지멘스에 매각하고 이와는 별도로 이 달말 지멘스와 합작으로 전장부품전문회사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 지멘스와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제공 수준을 뛰어넘어 지분 참여를 통해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한다는 의미”라며 “ 신설될 합작법인의 개발성과가 본텍에 이어져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