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버린이 오늘 SK 지분을 전량 매각할 예정입니다. 2년 시세차익이 8천억원이 넘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년간 SK의 경영권을 위협해온 소버린이 가지고 있는 SK 지분을 전량 매각합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버린은 18일 UBS증권 창구로 시간외 거래를 통해 보유지분 14.82%, 주식수로는 1902만8천주를 모두 매각할 계획입니다. 매수자는 영국계와 홍콩계의 투자펀드들로 알려졌습니다. 소버린은 그동안 꾸준히 매수자를 물색해 팔 곳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K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버린의 주식 매각 계획을 최근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소버린은 이미 지난달 공시를 통해 보유목적을 ‘경영참가’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해 시장에서는 소버린이 SK 지분을 곧 매각할 것이라고 예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최태원 회장의 연임이 놓고 표대결이 벌어진 올해 주총에서 주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크게 패해 지분 매각 수순이 예상됐습니다. 소버린은 SK가 글로벌사태로 어려움을 겪던 지난 2003년 갑자기 SK 지분을 대거 매입하며 등장해 2년간 SK의 경영권을 위협해왔습니다. 지난해 주총에서는 SK의 지배구조개선을 요구하며 이사진을 추천했고 올해 주총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두번 다 주주들의 지지를 얻는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2년 동안 SK 경영권을 위협하며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습니다. 지난 2003년 SK주식 1천902만여주를 평균 9천293원에 매입한 소버린은 15일 종가 수준에서 매각한다면 매각가격은 모두 1조원이 넘습니다. 2년간의 시세차익 8천259억원에다 지난 2년간 타간 배당을 합하면 모두 8천7백억원을 넘게 번 셈입니다. 한편 소버린의 경영권 위협에 이사회 활동 강화 등 지배구조개선으로 대응한 최태원 SK 회장은 소버린이 물러남에 따라 더욱 경영권을 공고히 할 전망입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