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뉴스투데이]"1000시대" 새로운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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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6년동안 벗어날 수 없는 굴레처럼 작용해오던 500선과 1000선의 대박스권 이탈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한 안정적인 수급등 한단계 도약한 질적인 혁명이 역사적 고점 돌파 마저도 시간문제로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획특집시간으로 미국 다우식상승에 진입한 국내증시의 현주소와 변수, 전망까지 두루 살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앵커1)
먼저 10년래 최고가로 올라선 현재 증시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지난 16년간 500에서 1000포인트 사이에 갇혀있던 증시가 네자릿수시대를 완전하게 열었다.
CG1)
(단위: P)
사상최고
.1,138.75
사상 첫 1000P돌파 전고점
. 1003.31 .1.059.04
89.3월 94.11월 2000.1월
어제 종가가 1061.93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뿐아니라 지난 2000년 1월4일의 1059.04포인트를 5년6개월여만에 넘어섰구요.
지난 94년 12월7일 1068.93포인트를 기록한이후 10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기도 하다.
이에따라 역대 사상최고치인 94년 11월8일의 1138포인트에도 76포인트 가량 남겨둔 지점에 있다.
(앵커2)
현재 증시상황이 미국 다우식 상승의 초기국면이라는 시각도 많은데?
지난 80년대초 다우존스 지수가 1000선을 돌파하면서 장기박스권에서 벗어난 상황과 최근 한국증시가 너무나 흡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CG2)
(단위:P)
.1,287
.776
82.8월 83.11월
다우지수도 지난 82년8월 776포인트에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이듬해인 83년 11월 1,287포인트까지 치솟으면서 82년과 83년에 걸쳐 600-1000선의 박스권을 상향돌파하면서 본격적인 지수 네자리수 시대를 열었는데요.
이는 지난 87년이후 500-1000사이를 오르내리던 국내증시가 지난해 8월 719포인틀 바닥으로 1년사이에 1,060포인트대까지 치고 올라온 것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처럼 단순히 지수 상승곡선 뿐아니라 박스권을 돌파한 원동력이나 상황 역시 비슷한데요.
CG3)
*증시환경
- 기업의 수익성 개선
- 뮤추얼펀드등 간접투자 확산
*증시 주변 상황
- 부동자금 증가
- 안전자산위주 선호 성향
먼저 기업의 수익성개선과 간접투자 확산등 80년대 초반 미국 증시환경과 최근 국내 증시환경이 흡사하구요.
또 부동자금 증가와 안전자산 위주의 선호 성향등 주변상황 그리고 컴퓨터와 반도체, 자동차, 건설등 경기민감주들의 급등이 네자릿수대 진입의 원동력이 된 점도 대세상승의 초입국면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앵커3)
그렇다면 이처럼 안정적인 네자릿수 지수대를 만들고 있는 원동력이 뭔지?
주식시장이 상승흐름을 타고 있는데에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한 탄탄한 수급개선과 낮은 밸류에이션, 기업실적등 3박자가 고루 갖춰졌기 때문인데요..
CG4)
* 탄탄한 수급개선
- 장기성 자금 유입
(적립식펀드,변액보험,연기금등)
- 낮은 밸류에이션
- 기업실적 개선(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 연기금등 장기성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기관의 매수여력은 확대되고 있는 반면 외국인 지분확대와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식퇴장 현상으로 유동물량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수급기반을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투신권에는 적립식펀드 인기등에 힘입어 올들어 월평균 7,500억원가량의 신규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요.
CG5)
*주식형펀드 수탁고 13조6백억
(전년말 대비 4.5조 증가)
* 연기금 신규투자액 1조4천억
(하반기 9천억 매수여력)
* 변액보험 1조4천억
(하반기 2조원 추가유입 기대)
주식편입비중이 60%이상인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지난주말 현재 13조6백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이미 4조5천억원이 증가했다.
또 연기금 자금 역시 주식시장의 든든한 원군이 되고 있는데요.
국민연금 기금운용방안에 따르면 올해 신규 주식투자액은 1조4천억원으로 하반기
중 9천억원 가량의 매수여력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보험 역시 변액보험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자산운용 차원에서 주식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센데요.
생보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변액보험에 월평균 3600억원씩, 1-4월중 총 1조4천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구요.
이를 하반기에 적용해보면 추가로 2조원이상의 자금유입이 더 들어올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한 상황이다.
여기다 저금리 기조와 함께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시중유동자금이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종결 전망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 여건이 양호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앵커4)
기업실적면이나 시장 전체적인 밸류에이션상으로도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면서요?
개별기업은 물론 시장의 전체적인 밸류에이션상으로도 크게 저평가돼 있다.
CG6)
구분 / PER
코스피200 7.1배
다우30 21배
FTSE100 14.9배
니케이225 13.6배
항생지수 14.4배
상장법인 10곳중 7곳은 시장가격이 청산가치에도 못미치고 있고, 코스피200의 주가수익비율, 즉 PER도 7배로 21배인 다우30지수와 14.9배인 영국 FTSE100 지수보다 현저히 낮은 상태구요.
일본은 물론 중국과 홍콩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도 PER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아직도 더 상승할 여력이 높다.
(앵커5)
마지막으로 외국인투자자들 역시도 과거랑 사뭇 다른 매매패턴으로 탄탄한 수급개선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데?
과거 외국인들은 700-800포인트대에서 사고 900- 1000포인트를 넘으면 파는 구조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예전과 달리 1000선 돌파이후에 오히려 주식을 계속 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달 480억원의 순매수에 그쳤던 외국인들이 이달들어 14일까지 벌써 1조5천억원의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차, 국민은행등 시가총액 최상위권의 대형주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지수의 랠리를 이끌었구요.
이처럼 풍부한 유동성은 국내 증시에 대한 재평가 뿐아니라 종목별 재평가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증시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 있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