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2.뉴욕 메츠)의 홈쇄도가 뉴욕 메츠 전반기 하이라이트 10장면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뉴욕 지역 신문 '뉴스데이'는 15일(한국시간) 승률 5할을 기록한 뉴욕 메츠의 전반기를 '뒤죽박죽'이라고 표현하며 구대성이 2루타를 치고 후속 타자의 번트 때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든 5월22일 뉴욕 양키스전을 전반기 하이라이트 가운데 한 경기로 꼽았다. 그날 경기에서 구대성은 7회 타석에 들어서 양키스 선발 랜디 존슨의 직구를 통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한 뒤 호세 레예스의 보내기 번트 때 2루에서 홈까지 쇄도하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구대성은 포수 호르헤 포사다가 번트 수비를 위해 홈플레이트를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내달려 세이프됐다. 관중들은 셰이스타디움이 떠나갈 듯 "대성 쿠'를 외쳤고 메츠 홈페이지는 함성이 한국에까지 울려퍼졌을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기사를 쓴 이 신문 칼럼니스트 마이크 케이시는 이 경기에 대해 "영원히 구대성의 게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팀의 왼손 타자 전문 투수로 활약하던 구대성은 이날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를 다치며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케이시는 그밖에 9회 역전패를 당한 4월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즌 개막전, 한 경기 홈런 7개를 터뜨리며 승리한 4월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7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간 6월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등을 메츠의 전반기 하이라이트로 선정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