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9월로 예정된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방문에 앞서 8월 중 위안화를 평가절상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미 행정부가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용으로 대중 고율 관세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미 의회 상원의원들에게 이 같은 뜻을 전하며 법안 연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7.5%의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찰스 슈머·린제이 그라함 두 상원의원은 존 스노 재무장관으로부터 이 같은 언질을 듣고 법안 표결 연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찰스 슈머 의원은 "행정부 관계자들은 중국이 올 여름에 위안화를 절상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스노 재무장관이 지난달 상원의원들과 만나 "중국이 8월에 위안화를 절상할 것으로 믿는다"며 "대중 제재 조치를 연기해달라"고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