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다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이제 종합주가지수가 10여년만에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장기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년동안 우리 증시는 매번 1000포인트 수준이 좌절의 벽이었습니다. 지난 89년 4월 금융.건설.무역의 트로이카 장세가 진행되며 사상 처음으로 1천포인트를 돌파했지만 일주일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증시 1천포인트 역사 >89년4월 사상 처음 1007 기록 금융.건설.무역 '트로이카장세' >94년9월~95년1월 4개월 유지 1145고점 '삼성전자 반도체호황' 이후 긴하락을 거쳐 삼성전자 반도체 호황으로 94년 9월 1천포인트 넘어선 주가는 그해 11월 1145포인트를 고점으로 하락, 다음해 1월 1천포인트를 밑돌면서 4개월의 영화를 마쳤습니다. 질곡의 역사인 외환위기 이후 IMF 구제금융을 거쳐 98년 6월 주가는 277포인트까지 하락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국가신용등급이 회복되며 99년 7월과 12월에 두차례 1052포인트와 1066포인트의 고점을 기록해 기대를 모았지만 역시 한달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증시 1천포인트 역사 >99년7월,12월 1052-1066기록 신용등급 회복, 시장전면개방 >05년2월 다섯번째 1천포인트 돌파 구조조정 지속, 기업실적 급호전 한세기를 바꿔 금융대출로 경기 부양을 시도했던 2002년에도 1천포인트를 넘지 못한 주가는 카드대란 후유증만 남기고 영원히 오르지 못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외환위기이후 진행된 구조조정으로 기업실적이 급속히 좋아지면서 2005년 2월말 다섯번째로 1천포인트를 돌파한 뒤 불과 넉달만에 다시 1천포인트를 넘어 지금까지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국내 증시는 지난 80년대 중반이후 20년 이상 벗어나지 못했던 500-1000포인트의 박스권을 벗어나 본격적인 1000포인트 시대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