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하이닉스 인수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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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유럽의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가 하이닉스에 빅딜을 제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 하이닉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성진 기자, 오늘 일부 언론에 전해진 이 빅딜설의 내용에 대해 다시 한 번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네, ST마이크로가 자사의 노어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의 라인 일부를 넘기는 조건으로 하이닉스의 일정 지분을 취득하고 싶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다시말해 ST마이크로가 라인 일부를 하이닉스에 임대 또는 양도하겠다는 것이며 그 가치를 정산해서 하이닉스 주식과 맞교환하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하이닉스는 기존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노어 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추가할 경우에는 메모리사업 전 분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러한 빅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ST마이크로는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ST마이크로는 유럽 최대이자 세계 6위권 반도체 회사입니다.
ST마이크로는 주로 비메모리와 노어플래시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닉스 중국공장에 공동으로 지분참여하는 등 하이닉스와는 낸드플래시에 대해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하이닉스 지분 취득에 있어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하이닉스반도체 측에서는 이러한 빅딜설에 대해서 부인을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일단은 이러한 보도내용이 사실과는 다르다고 부인을 했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이 내용에 대해 조회공시를 하자 하이닉스는 "ST마이크로사로부터 메모리 사업부문의 전략적 방향에 대한 논의를 제안을 받은 바 있으나 노어플래시 메모리라인 일부와의 주식 맞교환 등 빅딜 제안을 비롯한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될 경우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증권가의 시각 직접 전화연결을 통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우증권 IT하드웨어팀을 맡고 있는 정창원 팀장 연결하겠습니다.
정 팀장님, 실제로 이렇게 ST마이크로와 하이닉스의 빅딜이 이루어졌을 경우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정창원 팀장))
답변
앵커))
일단 하이닉스 쪽에서는 부인을 했는데, 실제로 이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십니까?
정창원 팀장))
답변
앵커))
이번 일이 하이닉스의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정창원 팀장))
답변
앵커))
정 팀장, 감사합니다.
조성진 기자, 결국 이번 일로 워크아웃을 벗어난 하이닉스의 지분 매각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이닉스가 워크아웃 졸업을 선언한 것이 이제 겨우 이틀이 지났는데요, 그동안 하이닉스의 새 주인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ST마이크로와의 빅딜설은 하이닉스의 새 주인 찾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그동안 회사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국내업체로 LG나 동부그룹 등이 언급돼 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실제 반도체 사업을 하는 회사의 이름이 언급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지분매각은 철저하게 채권단의 '출자주식 공동관리협의회'에서 결정될 사안인만큼 채권단의 의사가 중요합니다.
이미 채권단에서는 ST마이크로와의 이러한 지분 매각 방식에 대한 손익을 따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채권단이 양사의 제휴를 반대할 가능성은 그다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ST마이크로와의 제휴가 하이닉스에게는 어차피 충분히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늪에서 겨우 빠져나온 국내 기업을 외국계 기업에게 또 넘겨야 하느냐 하는 일부 우려가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다른 기업들이나 외국계 자본에서도 하이닉스 지분 인수에 대한 의사를 내비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하이닉스의 지분 인수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 보다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