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상승하며 오후 한때 1060선 마저 넘어섰습니다.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조정없는 상승흐름을 보여온 증시는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94년 12월7일의 1068.93 이후 10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열하루째 지속되는 가운데 프로그램매수가 14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외국인-기관의 동반매수'가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 대부분이 고르게 상승하며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77포인트 오른 1061.93으로 마가했으며 장중 한때 1064.92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장중 고점 기록으로는 2000년 1월4일 1066.18을 남겨두고 있어 IMF이후의 실질적인 최고가 경신은 내일로 미루게 됐습니다. 외국인은 174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11일째 매수 행진을 이어갔으며 기관도 초반의 매도세에서 벗어나 81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옵션만기에도 불구하고 베이시스가 확대되며 외국인과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1444억원이 넘어서면서 기관의 매수확대로 연결되고 있어 지수고점 부근에서 이른바 '쌍끌이 매수'가 재현되고 있습니다. 이날 상승으로 코스피 수준은 우리 증시 역사상 최고치인 94년 11월8일의 1138.75포인트와 불과 70포인트 차이로 좁혀졌습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지수가 6월27일 991포인트에서 불과 2주가 조금 넘는 기간동안에 1061포인트까지 70포인트가 올라 7%이상 상승률을 기록했고 연속상승에 따른 기술적 지표 과열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기서 지수가 추가로 오를 경우 연속상승에 대한 부담과 주말을 앞둔 경계심리가 확산되며 이익을 실현하는 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어 일정수준의 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