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를 한 번 타 보면 왜 사람들이 그처럼 열광하는지 알게 됩니다. 포르쉐의 최고 세일즈맨은 바로 차량 그 자체이기 때문이지요." 한스 리들 포르쉐AG 부회장은 14일 "스포츠카에 대한 수요는 경제 성장과 사회적 성숙도에 비례한다"며 "이런 점에서 한국은 스포츠카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나라"라고 말했다. 리들 부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대치동에 문을 연 회사 사옥인 '포르쉐 센터' 개장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리들 부회장은 "최고급 스포츠카는 '필요해서' 라기보다는 '갖고 싶어서' 사는 차"라며 "이런 점에서 최고급 스포츠카는 '심리적인 시장'이며 판매량 역시 고객들의 심리상태에 크게 좌우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포르쉐는 고객들의 이 같은 심리를 간파하고 '포르쉐는 성공의 상징'이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며 "실제 전세계 어디에서나 포르쉐를 탄다는 것은 운전자에게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자부심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들 부회장은 한국에서도 변호사 의사 등 '성공한 사람'들이 타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들 잠재고객에게 다양한 시승행사를 통해 포르쉐를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모터 스포츠 후원을 강화하고,오너들의 모임인 '포르쉐 클럽'을 활성화해 '포르쉐 붐'을 이끈다는 것.아울러 3~4년 내에 딜러망을 5개 정도 확충해 연간 판매 대수를 지난해 99대에서 앞으로 500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