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장 폐쇄는 급변하는 완구 시장에 발맞춰 본사가 실시하는 구조조정에 따라 이뤄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찌됐건 한국 법인의 책임자로서 유감스럽습니다." 요언 프레벤 베어 레고코리아 사장(43)은 "당초 6월 말 폐쇄할 예정이었지만 덴마크 본사가 요청한 물량을 처리하느라 폐쇄 시기를 8월 말까지로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이천 레고코리아 공장의 생산직 근로자는 60여명. 이 공장은 완구제품 30여종을 생산,내수 판매와 함께 일본 호주 등지에 수출해 왔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 미달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졌고 최근 3년 동안 순이익은 해마다 1억원가량씩 줄었다. 베어 사장은 "한때 노사 분규가 심했지만 그 뒤 노사 화합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월 국내 직원들에게 최종 공장 폐쇄를 통보한 이후 대화를 통해 퇴직금 문제 등을 순조롭게 진행해 왔고 이미 10여명이 다른 직장을 구하거나 개인적인 사유로 퇴사한 상태"라며 "특히 지난 6월 4회에 걸쳐 구직 컨설팅 및 이직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직원들에 대해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