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미국 달러화 약세와 고유가로 인해 3년 내에 두 배로 뛸 가능성이 있다고 호주 시드니에 소재한 금융자문회사 팻 프라핏(Fat Prophets)이 전망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앵거스 지더스 팻 프라핏 설립자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기록적인 무역 적자와 높은 민간 부채로 인해 달러화 가치와 미 경제가 훼손될 소지가 있어 기초금속시장 등 대안적인 투자처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가 상승으로 이익을 본 산유국들이 더 많은 금을 사들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금값이 3년 내에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올라 온스당 85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금은 다른 어느 나라 통화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 금값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본 엔화 기준 금값은 1온스당 4만8천307엔을 기록, 14년만에 최고가를 나타냈다. 유로화 기준으로는 같은 달 23일 366.27유로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뉴욕상품시장에서는 금 선물가격이 미국 쌍둥이 적자에 대한 우려로 16년만에 최고가인 온스당 458.7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