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환율불안 계속땐...하반기도 4%성장 어려워" .. 삼성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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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은행 등 예측기관들이 대부분 하반기 경기회복을 점치고 있지만 고유가와 환율 불안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4%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한국 경제의 3대 변수 진단'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 급등 △부동산 가격 상승 △달러화 강세 등 대내외 여건이 급변동하고 있어 하반기 경제 회복 여부도 불투명해졌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하반기 한국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고유가를 꼽으면서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인용,국제석유시장이 '초강세 국면'의 초기단계에 진입했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하반기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 전망 범위도 종전 배럴당 50~80달러에서 50~105달러까지 넓혀 잡았다.
보고서는 환율이 현재 수준(1050원 안팎)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하반기 두바이유 가격이 평균 60달러에 이를 경우 하반기 성장률은 4.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앞서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하향조정하면서 하반기 성장률은 오히려 4.5%(종전 4.4%)로 높여 잡은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에 따라 정부가 하반기에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는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되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신축적인 운용을 주문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