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였죠? 정보통신부가 인터넷 전화 사업자가 사업을 위해 기간망 사업자들에게 지불해야하는 접속료를 150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인터넷전화도 곧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접속료를 둘러싼 사업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데다, 인터넷 전화에 별다는 메리트가 없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앵커-1] 먼저 인터넷전화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인터넷전화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 되는 겁니까? [기자-1] 먼저 인터넷전화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인터넷전화는 우리가 흔히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전용선을 전화선으로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화를 말합니다. CG#1 인터넷전화는 사업자가 사용자에게 070으로 시작되는 식별번호를 부여하고, 그 후 사용자가 인터넷 전화기만 구입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망을 이용하는 인터넷 전화사업자가 기존의 인터넷 전용선을 사용하고 내야하는 비용이 지난주 결정된 1500원입니다. 참고로 이 1500원은 국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초고속인터넷망 요금 3만원을 기준으로 인터넷 전화에 필요한 부문을 5%로 계산해 나온 결과입니다. [앵커-2] 그렇다면 이 접속료에 대해 사업자들은 어떤 이유로 반발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2] 예. 반발의 가장 큰 이유는 접속료가 너무 비싸다는 점입니다. 접속료 1500원으로는 인터넷전화 최대의 장점인 요금상의 메리트가 상당히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전화의 품질이 일반 유선전화의 70%수준인 현 상황에서 요금의 메리트조차 없다면 사업성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따라서 다음달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일부 업체들은 또 다른 메리트 없이는 사실상 사업을 포기해야 할 정도라고 볼멘소리를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3] 예 그렇군요. 이렇게 사업자들의 반발이 심한데, 실제 일반전화와 인터넷전화 요금 수준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3] 사업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지금 전망되는 요금 수준만으로도 인터넷 전화는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시외전화나 국제전화에서는 상당히 경쟁력 있는 요금을 제시할 수 있을 예정인데요. 국제전화에서는 시외구간과 동일한 요금을 받는 인터넷전화가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인터넷전화 요금이 30% 가량 저렴할 것으로 점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시내전화 요금은 오히려 기존 유선전화보다 조금 비싼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CG#2 KT의 시내전화요금은 현재 3분에 39원인데, 인터넷 전화의 요금은 접속료나 인터넷 이용료등 각종 원가를 감안할때 40원~50원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인터넷 전화의 단말기 가격이 되겠는데요. 단말기 가격이 최소 20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보여 초기 서비스 도입에 걸림돌이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4] 예, 어쨋든 그 정도의 요금이라면 국제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비스는 언제부터 언제부터 서비스가 시작됩니까? [기자-4] 예, 빠르면 다음달이면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CG#3 현재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곳은 애니유저넷 삼성네트웍스 SK텔링크 등 8개의 별정통신사업자들과 KT, 하나로, 데이컴 등 기간사업자 7곳인데요. S 이중 2개 정도의 별정사업자들을 중심으로 8월 중으로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입니다. 나머지 사업자들도 올 하반기 안으로 인터넷전화 사업을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4] 인터넷 전화, 이제 곧 만나볼 수 있겠군요. 이렇게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인터넷 전화가 시장에 진입한다면, 기존의 유선전화 시장과 충돌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4] 예, 결과적으로 예상되는 것은 치열한 가격경쟁입니다. 사용자들로서는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겠는데요. S: 간단하게 생각하면 방식의 차이를 떠나 시내, 시외, 국제전화를 서비스할 수 있는 업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셈이여서 가격인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영향을 크게 받는 곳은 역시 KT입니다. 기존 유선전화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매출의 60%가 유선전화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후발주자들의 가장 목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내주던 유선전화 시장에서도 KT는 안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결국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여러 군소업체들의 공격을 KT가 얼마나 수성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5] 예, 알겠습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