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게임 '뮤'로 유명한 웹젠을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것입니다. 오늘은 스톡앤스톡시간에는 한익재 기자와 웹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웹젠, 요즘 실적이 그리 좋지는 않은 편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웹젠의 지난 1사분기 실적으로 보면 웹젠의 게임업계내에서의 위상이 하락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억58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매출액은 93억7000만원으로 전분기대비 14.4%가 감소했으며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9억4000만원, 3억8300만원으로 각각 전분기대비 45.3%, 75.9%가 줄었습니다.


(앵커)
2사분기 실적예상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2사분기도 1사분기에 비해 나아질 수 있는 요인은 하나도 없는 상황입니다. 웹젠측은 "매출이 온라인게임인 '뮤'에서만 나오고 있어 뮤가 매출변화요인은 없다"며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도 2사분기에 세계 최대의 게임쇼인 E3에 참가하느라 흑자를 장담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2사분기에도 1사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나올 전망입니다.


(앵커)
한때 10만원을 넘던 주가도 많이 떨어졌네요. 오늘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2만원정도에 불과한데, 이유가 있다면 어떤 점을 꼽을 수 있습니까?


(기자)
온라인 게임시장은 그야말로 2002년-2003년 정도만해도 리니지, 뮤의 2강구도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뒤로 시장판도가 달라졌습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1의 매출 하락을 만회하기위해 선보인 리니지2가 성공을 거두며 시장을 잠식했으며 넥슨이 카트라이드등 케주얼게임 대박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뮤를 압박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말 선보인 블리자드사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뮤에 치명타를 가했습니다.


(앵커)
2000년대 초반보다 시장상황이 크게 어려워졌겠네요.


(기자)
소수가 과점하던 시장구조에서 춘추전국시대로 바뀐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은 국내 1위의 온라인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마저 해외 매출과 제품다변화가 아니고선 성장성을 장담하기 힘들만큼 각박해졌습니다.

웹젠의 어려움은 시장은 급변하고 경쟁사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바로 뮤 하나만가지고 2001년부터 올해까지 만 4년을 버티고 있다는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앵커)
웹젠에성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요인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기자)
아까 말씀드렸듯이 더이상 웹젠에서 나올 악재는 다 나왔다는 것이 바로 관심을 가질 만한 점입니다. 이제는 예를들어 2사분기, 3사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발표해도 실망하는 사람은 없을 정도입니다.

대신 8월 선보이는 온라인게임 대작 '썬'을 시작으로 잇따라 선보이는 웹젠의 차기작의 성공여부에 관심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일단 썬은 어떤게임이고 어떤 반응이 예상되고 있습니까?


(기자)
썬은 과거 블라자드사의 디아블로나 엔씨소프트의 길드워와 비슷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웹젠이 100억원을 투자해 개발중인 게임으로 8월중 클로즈베타서비스, 9월이나 10월께 오픈베타서비스, 그리고 연말까지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 게임의 반응도 여부에 따라 하반기 웹젠의 주가는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웹젠은 이게임에 대해 "넥슨과 IMC게임즈의 경쟁작들의 평가가 안좋게 나오고 있어 상대적으로 썬데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썬의 오픈베타가 개시되는 것을 기점으로 웹젠은 다시 성장성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썬 이외의 차기작 일정은 어떻습니까?


(앵커)
먼저 올 연말께 위키라는 온라인 게임이 나옵니다. 이 게임은 여성이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캐주얼하게 만든 온라인 게임으로 틈새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웹젠이 기대를 걸고 있는 또 하나의 게임대작인 '헉슬리'는 내후년인 2007년초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총이나 칼로 전투를 벌이는 카운터스트라이크 류의 전투 온라인게임인데 X박스버전도 2008년 상반기중 완료됩니다.


(앵커)
웹젠의 신작게임들의 선전여부에 따라 웹젠의 주가도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웹젠의 주가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몇몇 증권사들이 웹젠에 대한 투자의견을 냈는데 전반적으로 관망분위기가 대부분입니다. 웹젠의 신규게임이 변수라는 점은 알지만 게임이라는게 워낙 실패하면 남는게 없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JP모건증권은 최근 뮤의 약화와 썬의 지연으로 단기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중립의견과 목표가를 1만6000원으로 잡았습니다. 지금 주가와 비교하면 매도의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키움닷컴증권도 역시 신규게임 성공여부가 불확실하다며 중립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대한투자증권은 단기실적보다는 장기적인 게임포트폴리오에 주목해야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가 2만3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8월중 선보이는 웹젠의 차기작 썬에 대한 반응이 궁굼하네요.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