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이나 개인 법률사무소가 아닌 비법조 직역으로 진출하는 변호사들이 늘고 있다. 11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올해 연수원을 수료한 34기 957명 가운데 변호사로 활동 중인 사람은 620명이며,이 중 기업체와 공공기관 사회단체 등 비법조 직역으로 진출한 사람은 모두 13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98명에 비해 33.7%나 증가한 것이다. 기업체의 경우 삼성 4명, SK와 현대건설 이랜드 각각 3명,포스코건설과 현대중공업 2명씩을 비롯해 모두 55명이 사내 변호사를 선택했다. 공공기관에는 감사원 11명을 필두로 경찰청 10명,대한법률구조공단 5명,부패방지위원회와 법제처 소방방재청에 각각 4명,외교통상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3명씩 등 모두 58명이 진출했다. 사회노동단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민주노총과 금속연맹에 각각 2명이 취업했고 아름다운재단과 배구연맹,다시함께센타 1명씩 등 모두 18명이 취업했다. 지난해에는 기업체 46명,공공기관 36명,사회단체가 16명이었다. 한편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89명의 변호사들은 법무법인과 개인 변호사사무소에 취업하거나 본인이 직접 변호사사무소를 차린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법인 취업은 지난해와 비슷한 178명이었다. 법무법인별로는 '세종'이 가장 많은 11명이었고 '화우'와 '태평양'이 각각 7명,'김앤장'과 '서정'이 6명씩 등의 순이었다. 개인 법률사무소에 취업한 사람은 126명이었고 나머지 185명은 본인이 직접 변호사사무소를 개설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