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8일 지정된 전남 무안 등 4개 지역은 국가균형발전 기여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선정됐다. 선정 기준과 이에따른 평가 결과를 알아보자. ◆ 평가과정과 기준 = 지난 4월15일까지 시범사업을 신청한 8곳에 대한 평가를 위해 국토연구원 등 8개 국책연구기관이 합동으로 5월초 평가지원단을 구성했고 평가지원단에서 추천한 각 분야의 전문가 60명으로 지난달 중순 평가단이 구성됐다. 평가단은 ▲국가균형발전기여도 ▲사업실현 가능성 ▲지속발전가능성 ▲지역특성ㆍ여건부합성 ▲안정적 지가관리 등 5대 요건을 공통기준(14개항목)과 개별기준(6-9개항목)으로 구분해 평가했다. 특히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입지 등을 평가하는 국가균형발전기여도와 사업의 재무적 타당성, 토지확보 용이성 등이 고려되는 실현가능성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됐다. 평가결과는 공정성을 기울이기 위해 공통기준과 개별기준을 6대 4의 비율로 해서 1천점 만점의 수치로 매겨졌으며 공통기준에 대해서는 과락제를 도입, 점수비율이 40%를 밑돌면 탈락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평가단의 결과를 토대로 기업도시위원회가 이날 정책적 고려와 국내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시범사업 지역을 선정했다. ◆ 평가결과 = 위 기준에 따라 평가를 진행한 결과 5곳이 신청해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관광레저형은 태안(774.1점), 무주(747.8점), 영암ㆍ해남(694.9점), 사천, 하동ㆍ광양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무주가 시범사업으로 확정됐고 사천과 하동ㆍ광양은 탈락했으며 영암ㆍ해남과 태안은 한달 뒤 재심의를 하기로 했다. 태안은 실현가능성과 지속발전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농지의 용도변경 문제가 과제로 지적됐고 영암ㆍ해남은 국가균형발전 등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지만 수질 등 환경개선노력이 미흡해 재심의키로 했다. 사천과 하동ㆍ광양 등 탈락지역은 점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접근성과 개발 잠재력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환경 분야와 사업의 재무 타당성이 크게 미흡해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교부 추병직 장관은 "영암ㆍ해남은 환경분과에서 과락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지만 다른 부문의 점수가 우수해 재심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평가 결과는 충주(748.6점), 원주(691.9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두 곳 모두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충주는 접근성과 실현가능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원주도 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 산업교역형에서 유일하게 신청한 무안(636점)은 실현가능성과 균형발전 기여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