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미국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더비 행사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최희섭(26.LA 다저스)이 내년 3월로 예정된 야구월드컵인 `월드 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을 하겠다고 자신했다. 최희섭은 8일 일본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WBC는 각각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대회이므로 나를 알릴 좋은 기회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WBC 우승 후보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이 끝까지 싸워 이길지 모른다는 생각도 해봤다. 아무래도 토너먼트 승부니깐 어디가 우승할지는 맞붙어보지 않고서는 모른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최희섭은 한국 야구에 대해 "물론 세계 최고가 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선은 아시아 결승 토너먼트에 남는 게 중요하다. 한국과 일본이 되리라고 보지만 대만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WBC에서 한국팀의 4번타자로 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타순은 감독이 결정하는 것이다. 심정수, 이승엽, 김동주 등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에 들 수 있으면 좋겠다. 메이저리그의 경험을 살려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호치는 이날 최희섭을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와 함께 아시아 거포로 소개하면서 최희섭이 이번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참가하지 않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