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촉구하는 릴레이 콘서트인 '라이브8'을 주도한 아일랜드 가수 밥 겔도프(사진)가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됐다. 그를 지켜본 노르웨이의 얀 시몬센 국회의원이 후보로 추천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10월 발표될 노벨상 후보는 지난 2월 이미 접수가 마감돼 겔도프는 내년도 후보가 됐다. 록 가수인 겔도프는 1984년 에티오피아 난민 참상을 보도한 영국 BBB방송에 충격을 받고 에티오피아 빈곤층에 보낼 성금을 모금하기 위해 '밴드에이드'라는 록그룹을 결성했다. 밴드에이드가 85년 발표한 자선 싱글 '그들은 오늘이 성탄절이라는 것을 알까?(Do They Know It's Christmas?)'는 발매 3주 만에 300만장 이상이 팔려나가는 큰 인기를 얻었다. 같은 해 7월에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과 필라델피아 JFK스타디움에서 사상 초유의 대륙 간 동시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를 주도해 1억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겔도프는 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주요 의제로 다룰 G8(선진 7개국 및 러시아)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지난 2일 런던 파리 필라델피아 등 세계 10개 도시에서 100만명 이상이 참여한 '라이브8'을 주도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