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골프로 학위를 받을 수 있는 4년제 정규대학을 운영하는 한국인이 있다.


미 LA 윌셔가에 위치한 '캘리포니아골프대학'의 오경식 총장(67)이다.


오 총장은 지난 68년부터 85년까지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하며 교육과장까지 지낸 인물.교통사고를 당한 뒤 공직을 떠나 인천직업훈련원장,광주여자전문대학장을 거쳐 97년부터 2년간 광주여대 총장을 역임했다.


그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요양하던 중 2003년 '어메리칸 스테이트 칼리지'총장이 됐고,지난 5월 이 대학을 골프전문대학으로 전환했다.


"한국의 골프지망생들이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왔다가 허송세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에게 미 PGA투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력을 길러주고 싶어 골프대학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미국에서 골프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4년제대학은 이곳이 처음입니다."


오 총장은 골프전문대학을 만드는 과정에서 교과과정이나 교수진을 새롭게 바꿨다.


교수진은 주로 미 PGA투어 출신 프로들이다.


프로골프학과는 투어선수 양성,골프티칭프로학과는 티칭프로 양성에 초점을 맞춰 커리큘럼을 짰다.


또 골프경영관리학과와 단기골프자격증 취득과정도 개설했다.


학비는 프로골프학과의 경우 1년간 3만5000달러,골프티칭프로학과는 2만5000달러 정도다.


주 3회 라운드 비용이 포함된 액수다.


오 총장은 "졸업생들은 미 PGA프로나 티칭프로 자격증을 받도록 하고 현지취업도 알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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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