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원대에서 횡보를 거듭하던 포스코[005490]의 주가가 6일 시장에서 이틀째 상승흐름을 타며 19만원선 재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다시 한 번 분기별 실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2.4분기 실적 전망치와 함께 아시아 철강가를 좌우하는 중국 현지의 철강가 움직임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영업이익 1조7천억대..6분기 연속 최고치 가능성 = 포스코는 오는 8일 투자설명회와 콘퍼런스콜을 통해 시가총액 최상위 기업들중에는 가장 먼저 상반기 경영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포스코 실적의 주요 관전 포인트중 하나는 6월부터 급등한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과 4월부터 인상된 제품가가 맞부딪히면서 어느 정도의 이익을 냈느냐는 점이다. 현재까지 증시의 철강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전반적으로 원재료가 급등보다는 제품가 인상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는 시각이 압도적이다. 실제 지금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포스코의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고 1조9천억원대인 경우도 있지만 평균치(컨센서스)는 1조7천286억원선으로 작년 2.4분기(1조1천874억원) 45% 이상 늘어난 수준이며 분기 순익 전망치 역시 1조2천629억원으로 작년 동기 9천145억원보다 38%이상 늘어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박기현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동기 대비 52%, 1.4분기 대비 1.3% 늘어난 1조7천9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면서 "2004년 1.4분기부터 시작된 분기별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경신이 6분기 연속 유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 문제는 하반기 = 그러나 다시 한 번 영업이익 최고치 기록이 예상되는 가운데에서도 지난 3월 철강주 랠리속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23만원에 육박했던 포스코의 주가가 하락추세를 거듭하며 힘을 받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불확실한 하반기 철강가 전망때문이다. 철강경기의 하강 조짐은 수요와 가격 등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각국 철강사들의 일반 철강재 감산에 이어 고급재인 스테인리스 부문에서도 일본업체들이 수요 감소로 감산조치에 나섰고 포스코도 7∼8월중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다. 가격측면에 대해 박 애널리스트는 "회사측은 3.4분기 수출가격을 2.4분기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물가와 고정거래가의 t당 가격차이가 150달러 이상 벌어져 고정거래가 하락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급등한 원재료가 부담은 3.4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벌써부터 3.4분기 실적에 대해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4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8천억원으로 제시하면서도 원재료가 상승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30%대에 이르던 영업이익률이 3.4분기에는 19.5%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이익의 대폭 감소를 감안해도 '가치투자'측면에서 본다면 포스코는 여전히 한국시장에서도 대표적 저평가 대형주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어느 정도 주가의 안전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실적악화 우려는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적악화로 50% 이익감소를 가정한다해도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6배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