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올해도 다양한 피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멀리 떠나는 것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 짬을 내어 가까운 공연장에서 문화 프로그램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서울 시내 공연장 중 예술의전당은 꼭 공연이나 전시를 보지 않더라도 가족,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 해가 지고 난 뒤 선선해질 무렵이면 예술의전당 음악당과 오페라하우스 사이 문화광장은 시원한 분수쇼를 구경하며 담소를 나누는 인파로 북적이곤 한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는 예술의전당에서 다양한 여름방학 문화가족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가족오페라 '마술피리'(8월 6-21일 토월극장)를 비롯해 여름 실내악 공연(8월 12-19일 콘서트홀), 팝스 콘서트(8월 20-21일 콘서트홀), 미술과 놀이 '펀스터즈'(7월 23일-8월 21일 한가람미술관 1-4 전시실), 어린이 여름예술학교(7월 25일-8월 12일 예술 아카데미실) 등이 마련된다. 지난달 10일 시작된 밀레와 바르비종파 거장전도 한가람미술관 5-6 전시실에서 다음달 28일까지 계속된다. 7월 23일, 8월 13일, 8월 27일 토요일 오후 6시 문화광장에서는 일렉쿠키, 신광웅 재즈 밴드, 서울트럼펫앙상블 등의 토요야외콘서트도 감상할 수 있다. 프로그램 문의는 예술의전당 서비스플라자 ☎02-580-1300. 고양문화재단은 16-17일 이틀간 덕양 어울림누리에서 문화예술교육 축제 '즐거운 놀이로의 초대'를 마련한다. 재활용품을 활용해 신나는 소리와 몸짓을 만들어 내는 재활용 상상놀이단의 공연, 사다리연극놀이연구소의 놀이체험 연극 '알', 미술교육운동 단체인 공공미술프리즘의 '바람개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 특별히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리는 프로그램들로, 행사별로 매회 100명 가량 참가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 참가신청은 고양문화재단 기획사업부 교육팀 ☎031-960-9747.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