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저축은행과 중소형저축은행의 예금금리차가 줄어들면서 대형저축은행으로의 자금 쏠림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금융권 부보예금동향'에 따르면 4월말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34조2천887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3천232억원 증가했다. 이는 월간 증가규모로는 작년 10월(3천25억원)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금리인하 등으로 인해 저축은행으로의 자금유입이 둔화된 것으로 예보는 분석했다. 특히 전체 증가액중 총자산규모 5천억원이상인 25개 대형저축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51.9%로 2004년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그동안 고금리를 통해 시중자금을 공격적으로 유치했던 대형저축이 금리를 내려 중소형사와의 금리차이가 줄어든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형저축은행과 중소형저축은행간 금리차이는 4월에 0.16%포인트로 올 1월의 0.12%포인트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며 2월 0.23%포인트, 3월 0.21%포인트에 이어 2개월연속 줄어들었다. 4월말 현재 은행권의 부보예금은 고금리 특판예금의 판매호조 등으로 인해 전월보다 3천238억원 늘어난 475조5천140억원으로 1개월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