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각각 474조6천800억원과 46조400억원을 기록, 총 521조1천2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종전 시가총액 사상 최고치인 지난 3월11일 517조1천775억원보다 3조9천425억원 많은 것이다. 시가총액은 이날 장중 521조8천63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증시 시가총액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72%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선진국 수준에 크게 미달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탠더드인 GDP 대비 100%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어 아직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국의 증시 시가총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138.0%, 일본 120.1%, 영국 130.4%, 대만 144.9% 등이다. 따라서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최근의 상승 흐름을 타고 하반기에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하반기 종합주가지수가 20% 가량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어 시가총액 비중도 이 비율에 비례에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3%로 미국의 16%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비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 향후 시가총액의 지속적인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의 주당자산가치(PBR)와 주가수익률(PER) 등이 점차 높아지며 저평가 문제가 해소되는 추세여서 시가총액 비중도 조만간 GDP수준으로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