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주름살 걱정 이젠 쫙쫙 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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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논란 탓에 음성적으로 유통돼온 '압토스' 특수 실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판허가를 받음에 따라 그동안 단속을 피해 비밀리에 실시돼온 이 실을 이용한 주름제거수술이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이 수술은 1999년 러시아에서 개발된 것으로 피하지방 아래에 있는 'SMAS' 피부특수층을 압토스실로 팽팽하게 잡아당겨 주름을 펴는 방법이다. SMAS층은 피부와 근육을 연결하는 팽팽한 철사줄 역할을 하고 있는데 나이가 들면 느슨해지면서 주름이 지고 피부가 늘어진다.
따라서 주름살이 지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피부 진피 아래에 실을 넣어 묻어주면 실 주위로 SMAS층과 근육층이 자라나 피부가 탱탱해지게 된다. 조직과 잘 엮어지도록 하기 위해 가시처럼 돌기가 달린 압토스실을 활 모양으로 약간 휘어진 바늘을 써서 피부 밑에 심는다.
이 수술은 이마 볼 목 등의 주름제거에 주로 쓰인다. 이마의 경우 좌우 한쪽 관자놀이 부위에 실을 넣어 반대편으로 실을 뺀다. 볼 주름은 코 옆부분에 실을 삽입,약간 윗방향으로 통과시켜 귓가 부위로 실을 뽑는다.
이 수술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서울 신사동 이원석 성형외과 원장은 "기존 주름제거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안면피부를 절개하는 과정에서 신경을 건드릴 위험이 있고,보톡스치료는 효과 지속기간이 수개월에 불과하다"며 "압토스실 수술은 국소마취하기 때문에 안전한 데다 효과지속 기간이 4∼5년에 달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런 압토스실을 이용해 처진 엉덩이와 유방을 위로 올리는 수술까지 시도되고 있다.
심형보 서울 신사동 엔제림 성형외과 원장은 "엉덩이 둘레를 탄력있는 지름 2mm짜리 실로 뜨면 아래로 처진 엉덩이가 볼록 튀어오르 게 바뀐다"며 "다만 자연스런 볼륨감이 떨어져 자기지방 이식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체로 엉덩이에서 유방보다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