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 대비)은 지난 3월부터 석 달 연속 3.1%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달엔 2.7%로 낮아졌다. 2002년 8월(2.4%)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5월)에 비해선 0.3% 하락,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채소 과실류 출하가 늘어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한데다 월세 등 집세와 석유류 가격이 떨어진 것이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에 그쳤고 전월 대비로는 3.0% 내렸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달 중순 이후 휘발유 가격 등이 올랐지만 5월 평균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았고,집세는 저금리와 공급물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해 석 달 연속 하락하고 있다. 그동안 다소 불안한 양상을 보이던 생활물가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에 머물렀으며,전월 대비로는 0.7%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월 4.9%를 정점으로 두 달째 둔화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