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워싱턴 로비스트의 왕'으로 불리는 잭 에이브러모프의 로비 스캔들이 파헤쳐지면서 미국 의회의 도덕성이 심판대 위에 올려졌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로비와 관련된 에이브러모프의 비리가 지난 1년간 미 상원 인디언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속속 밝혀지면서 워싱턴 정가를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도박산업으로 돈을 번 인디언 촉토우 부족의 경우 재산을 지키기 위해 에이브러모프를 로비스트로 고용,에이브러모프와 그의 동료에게 1500만달러의 로비 자금을 지불했다. 에이브러모프는 영향력 있는 친구인 톰 딜레이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함께 골프 여행 경비로 쓰는 등 700만달러가량을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펜던트는 에이브러모프의 스캔들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의 로비산업은 40억달러 규모로 번창하고 있으며 등록된 로비스트만 1만4000명에 달한다. 또 1998∼2004년 사이 외국 기업들은 워싱턴 정가의 동향을 탐색하느라 무려 6억2000만달러를 썼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