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자원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신헌철 SK㈜ 사장은 고유가시대를 맞아 유가(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 70달러 시대에 대한 시나리오도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30일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자원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유에 대한 수요는 많아지나 공급이 불안정한데 따른 수급 불균형과 투기자본의 교란, 불안심리 등이 겹쳐 당분간 고유가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은 원유를 포함해 가스.석탄.철 등 자원 문제로 그 어느 때보다도 국가나 기업적으로 위기 내지 두려운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여름이 지나면서 유가가 하향세를 보여 47-52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의 고유가 수준에 대해 SK㈜의 예를 들어 "지난해 평균 원유도입단가가 33달러 수준이었고 올해 예상 평균을 최고 44달러, 최저 33달러로 잡았으나 이미 상반기 도입단가 평균이 44달러를 기록해 시뮬레이션 결과 연간으로는 47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유가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오늘 위원회에서 획기적인 것은 없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절약을 포함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 하고 여기에 기업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얘기했다"며 "고유가 상황이 지속된다면 서머타임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회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원을 어떻게 많이 확보할 것인지를 정부와 함께 모색해 보고자 한다"며 "환경문제 등을 놓고 NGO(비정부기구) 등과 충돌하는 부분은 기업 관계자들이 NGO에서 활동을 하면서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