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대 원유생산국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29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을 경우 카리브해 국가들에 대해서는 파격적으로 50%를 깎아주겠다고 공언했다. 또 유가가 50달러 이상을 유지할 때도 정상 판매가에서 40%를 할인해 주는 특혜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대표적인 강경론자인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등 15개국 정부 대표들을 자국으로 초청,카리브해 역내 에너지기업 '페트로카리브' 설립계획을 설명하면서 투자 참여 회원국에는 이 같은 혜택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페트로카리브 참여국들에 대해서는 석유를 실어나르는 비용을 대신 부담하고 카리브해권 현지 석유 저장시설 설치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