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보유 외화대출' 7월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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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일부를 외국환은행들에게 빌려주고 기업 외화대출을 지원하는 '외화대출연계 통화스왑제도'가 예정대로 다음달 1일부터 실시됩니다.
한은은 외화대출 연계 통화스왑 제도 시행에 맞춰 1일 오후 2시 외국환은행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외화대출 연계 통화스왑 제도는 한은이 은행에 원화를 담보로 외화자금을 빌려 주고 은행은 이를 자본재수입자금 대출 등에 사용한 후 만기에 환매하는 방식입니다.
이 제도는 기업의 외화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해 해외투자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한은 입장에서는 외환보유액 관리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스왑 거래규모는 총 50억달러로 미국 달러화와 원화로 거래가 이뤄지며 이자는 계약기간중 6개월마다 지급되며 한은은 담보로 받은 원화에 대한 이자를 국고채 수익률로 계산해 은행에 지급하고, 은행은 한은에 리보(런던은행간금리) 6개월물 이자를 지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은행의 대출기간이 길수록 한은은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하고 리보금리와의 차이만큼 손해를 입게 됩니다.
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이 정책을 하면서 이익을 추구할 수 없기 때문에 정책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은행의 외화영업을 활성화하고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이 은행에 외화를 대출해 주는 것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지만 이번 방식은 외환위기 이전 외화를 예탁형식으로 직접 대출해주는 형태와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외국환은행은 한은과의 통화스와프 거래 후 해당 외화자금을 용도대로 사용했는지를 반드시 한은에 보고해야 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