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자원대책위원회(위원장 신헌철 SK 사장)는 고유가로 인해 경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하고 해외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인력 확보 및 서머타임제 도입 등 종합적인 에너지 절약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전경련 자원대책위원회는 30일 전경련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원유, 철강 등 자원의 안정적 확보 및 수급 원활화를 위한 산업계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위원회는 해외자원 개발시 기술인력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석유공사, 광업공사 등 정부기관이 보유한 전문 기술인력의 파견제도 및 인력 스카우트 허용 등을 통해 민.관이 인력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석유부문에서 국내 한국석유공사, 민간기업, 대학 및 연구소 등의 석유개발 기술인력을 모두 합쳐도 350명 수준에 불과, 세계 50위권 석유사인 美 아나다코(Anadarco)사의 3천800여명과 비교해도 10분의 1에도 못미친다고 위원회는 지적했다. 또한 해외 자원개발사업 환경 조성을 위해 에너지 특별회계자금의 지속적 확충, 해외자원의 개발.생산단계 자금지원 확대 및 국가채무 보증제도 도입, 세제지원제도 보완 등 체계적인 자원개발 지원제도의 구축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특히 최근의 초고유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름철 노타이 반정장 근무, 대형건물 실내온도(26~28℃) 준수, 사무실 에너지 절약 운동 확산을 통해 정부의 유가안정대책에 적극 호응키로 하는 한편 서머타임제 도입을 통해 국민의 에너지 소비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함께 장기과제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 확대, 에너지절약 제품 개발 및 품질경영 확산, 교통대책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산업자원부 이원걸 자원정책실장은 지난해 에너지 수입액이 496억달러로 수출 1, 2위 품목인 자동차(266억달러), 반도체(265억달러)의 수출 합계액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최근 민간기업의 참여 확대로 해외 자원개발사업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정부도 적극적인 자원외교 강화 및 해외자원개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