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군단' 브라질이 두 골을 몰아친 아드리아누(23.인터 밀란)의 맹활약을 앞세워 독일을 꺾고 2005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결승에 올랐다. 브라질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개최국 독일을 맞아 전반 두 골씩을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 끝에 후반 31분 터진 2004코파아메리카 득점왕 아드리아누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결승(브라질 2-0 승) 이후 두 팀 간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브라질이 앞서가면 독일이 바로 따라가 균형을 맞추며 팽팽하게 전개됐다. 브라질이 전반 21분 아드리아누의 프리킥골로 포문을 열자 독일은 2분 뒤 세바스티안 다이슬러의 크로스를 루카스 포돌스키가 헤딩골로 연결, 1-1 동점을 만들었다. 브라질은 전반 43분 아드리아누가 상대 수비수 로베르트 후스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나우디뉴가 차분하게 득점으로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추가 시간이 적용되던 전반 48분 에메르손의 파울로 미하엘 발라크에 페널티킥을 허용, 2-2로 균형을 이룬 채 전반을 마쳤다. 브라질이 세번째이자 마지막 리드를 잡은 건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31분. 아드리아누가 수비수 후스를 따돌리고 날린 왼발슛이 골문을 가르며 브라질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날 결승골 포함, 두 골과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아드리아누는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독일은 지난해 7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15차례 A매치에서 한국과의 친선경기(1-3 패)에 이어 두번째 패배를 맛봤다. 한편 브라질은 27일 열리는 멕시코-아르헨티나전 승자와 오는 30일 우승컵을 다툰다. ◆26일 전적 △2005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 브라질 3-2 독일 (서울=연합뉴스) 배진남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