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일본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박명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 여자농구 선수권대회 1부리그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84-64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 26일 밤 중국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지난 99년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렸던 제18회 대회 이후 6년만의 패권 탈환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19회와 20회 대회 때는 내리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채 3위에 그쳤었다. 한국은 또 이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도 확보했다. 1쿼터에서 접전 끝에 19-17로 앞선 한국은 2쿼터들어 공격에 활로를 찾아 점수차를 45-34까지 벌리며 전반을 끝내 기선을 제압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중국이 대만을 86-57로 대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대만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른 끝에 가까스로 이긴 바 있으나 준결승에서는 1쿼터부터 26-13으로 앞서는 등 한 수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대회 3연패를 노리게 됐다. 한국은 예선리그에서 중국을 63-56으로 꺾은 바 있다. 한편 2부리그에 출전한 북한은 준결승에서 홍콩을 90-42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라 남북이 1-2부에서 나란히 우승할 가능성이 생겼다. 북한은 예선리그에서 77-64로 꺾었던 카자흐스탄과 2부리그 결승에서 만난다. 한국과 북한은 지난 99년 대회 때도 1-2부에서 함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