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북 영천의 낮 기온이 37.0도까지 올라가면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영천 낮 기온 37.0도는 역대 6월의 최고 기온 38.0도(대구, 1958년 6월26일)에 1도가 모자라는 것이었다. 대구가 36.2도로 그 뒤를 따랐고 경남 합천 36.0도, 경남 거창ㆍ강원 강릉 35.5도, 경남 진주 35.1도, 경북 포항ㆍ강원 태백 35.0도, 전북 남원 34.0도, 경기 이천 33.2도, 광주ㆍ전남 장흥 32.7도, 서울 32.0도 등 이었다. 특히 강릉지역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25.7도를 기록, 21일(25.2도)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경우에 열대야라고 한다. 낮 기온이 크게 오르자 전국 주요 도시 도심에는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또 삼계탕 등 여름철 보양식을 파는 식당가에도 '이열치열(以熱治熱)'로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때이른 호황을 누렸으며 서울 시내 냉면전문식당과 모밀 국수 전문식당에도 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히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가마솥더위로 전략 사용량도 급증, 이날 오후 3시55분께 전국 최대 수요전력이 5천77만7천㎾를 나타내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기록은 작년 7월29일 오후 3시의 5천126만4천㎾였다. 이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고온 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된데다 맑은 날씨에 따른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기온 상승을 부추겼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번 '찜통 더위'는 주말인 25일까지 기승을 부리다가 26일 강원 영동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27일에는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장맛비가 28일 개인뒤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30일부터 다시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