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9. 지바 롯데 마린스)이 올스타 투표 마감을 이틀 앞두고 발표된 중간 집계에서 여전히 퍼시픽리그 지명 타자 부문 1위를 지켰다. 24일 일본야구기구(NPB)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올스타 중간 집계 결과 이승엽은 유효 투표수 199만 3천17표 가운데 26만 4천844표를 얻어 강력한 경쟁자 훌리오 술레타(소프트뱅크 호크스. 25만 5천953표)를 8천891표차 앞서 지명타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전날 9천표의 격차를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25~26일 오사카돔에서 벌어지는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원정 2경기에서 확실한 한 방만 보여준다면 선두 자리를 확실히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엽은 지난 4월 13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릭스전 단 한 경기에 나섰고 이날 8회 우측 중단에 떨어지는 시즌 3호 결승 솔로 홈런과 우선상 2루타를 날리며 4타수 3안타로 1타점으로 팀 승리(4-3)를 이끈 바 있다. 롯데 마린스는 이날까지 선발 투수, 중간 계투, 마무리 등 투수 전 부문과 2루수, 지명타자 부문에서 소속 선수 5명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승엽은 그 중 마무리 투수인 팀 동료 고바야시 마사히데(29만4천142표)에 이어 팀 내 선수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표를 얻고 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엽서를 통해 실시되고 있는 2005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팬 투표는 6월 26일 마감된다. NPB는 최종 결과를 7월 7일 발표한다. 이승엽이 올스타 1위에 뽑힐 경우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팬투표에 의해 올스타전에 출장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선동열, 조성민, 구대성이 올스타전에 출장했으나 이들은 모두 감독 추천 케이스였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