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이 여름을 나기 위해 당신은 편의점에 몇 번이나 들를 것인가.


빙과류가 가득 들어 있는 냉동고 앞에서,차가운 냉기가 흘러나오는 캔음료 진열대 앞에서 당신은 고민을 거듭할 것이다.


그러다 갑자기 1000원도 안 되는 이온음료와 아이스바가 지겨워질 수도 있다.


그때 당신은 '비싸지만 맛있다는' 고급 녹차 아이스크림의 유혹에 몸을 맡기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달걀 만한 싱글 컵이 2500원(나뚜루) VS 2400원(하겐다즈).잠시 더위를 잊는 데 지불하기에는 만만한 돈이 아니다.


실패할까 망설이면서도 지갑을 열게 될 당신을 위해 맛,칼로리,그들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한다면?


취재팀이 전문가 집단과 네티즌의 의견을 취합하자,완전히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을 볼 수 있었다.


전문가 평가는 하겐다즈의 완승.그러나 엠파스의 네티즌(조사 기간 5월27일~6월14일)은 압도적으로 나뚜루를 선택했다.


녹차아이스크림의 핵심인 '맛' 평가에서 전문가 대부분이 하겐다즈에 점수를 높게 줬다.


하겐다즈는 달콤함과 유지방 비율(체감),녹차의 맛과 향 등 모든 면에서 나뚜루에 비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녹차 향이 진하고 유지방 비율이 높게 느껴진다는 공통 지적.하지만 '느끼하다,질린다'는 거부감이 들 수 있다는 게 테스터들의 부연 설명이다.


반면 네티즌들은 하겐다즈의 적은 양과 진한 맛보다는 깔끔한 나뚜루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양이 많고 맛도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는 것.가격이 조금 낮은 데다 떠 먹는 스푼이 들어 있다는 것도 점수를 따는 요인으로 꼽혔다. 칼로리는 나뚜루가 좀 더 높았다.


1컵에 약 275kcal.반면 하겐다즈는 250kcal이다.


유지방 비중이 높은 하겐다즈가 ml당 칼로리는 더 높았지만 1컵에 들어가는 용량이 적어 전체 칼로리는 낮았다(하겐다즈 2.5kcal/ml,나뚜루 2.12kcal/ml).맛이 진하고 고급스러운 하겐다즈와 깔끔하면서도 푸짐한(?) 나뚜루. 당신의 선택은?


이상은.허문찬기자 selee@hankyung.com



도움주신 전문가들: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 차영일 조리장,신라호텔 콘티넨탈 김용수 조리장,호텔 리츠칼튼 서울 김승기 조리장,구자룡 밸류바인컨설팅 대표,여준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엠파스랭킹 와글와글 참가 네티즌 52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