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외면 당하고 있는 대구도시가스. 시장에서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자회사인 바이넥스트창업투자로 인해 모회사인 대구도시가스가 일부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바이넥스트창투는 23일 현재 투자업체가 상장에 도전한다는 재료와 미국의 한국계 에이즈 치료제 개발업체에 1백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겹쳐지면서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대구도시가스는 대구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대성그룹(대성산업, 서울도시가스, 대구도시가스)의 3째 아들인 김영훈 회장이 이끌고 있다. 대성그룹은 계열사만 40여개에 달하고 있다. 김영훈 회장은 시티그룹에 근무한 경력을 살려 창업투자사를 통해 금융부분의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인수한 창업투자사가 바로 바이넥스트창투다. 당시 주당 1300~1400원선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분은 대구도시가스에서 51%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넥스트창투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1분기에는 약 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경영상태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그러나 대구도시가스는 현재 주식시장에서 소외돼 있다. 거래량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도시가스의 상장주식수는 315만주. 그중 95%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5%를 가지고 소액주주들이 매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도시가스의 관리사유는 2가지. 첫번째가 거래량이고 나머지 하나는 대주주 지분율과 소액주주 지분율이 규정에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거래량은 2분기에 일정부분 해소됐기 때문에 7월 1일부로 관리사유에서 벗어나긴 하지만 문제는 대주주와 소액주주 지분율이다. 상장폐지관련 기준을 보면 최대주주 지분율이 80%를 초과해 2년이상 지속되고 또는 소액주주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2년이상 계속되면 상장폐지에 적용된다. 만약 이대로 지분율이 유지된다면 대구도시가스는 내년 3월에 상장폐지된다. 일반적으로는 기관에 주식의 일정부분을 블록세일을 하던지, 아니면 장내에서 매각을 통해 지분율을 조정한다. 그러나 아직 회사측에선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는 없다고 밝혔다. 상장폐지로 방향을 잡을지에 대한 대답도 회피했다. 비슷한 지분율로 인해 기세상한가를 기록한 동서산업의 뒤를 따를지 아니면 상장폐지로 인해 얼마되지도 않은 소액투자자의 피해가 발생할지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