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독당국이 일부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가 과도하다고 지적한데 대한 구색맞추기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호성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최근 은행들이 연이어 낮추고 있는 무인자동화기기(CD/ATM) 수수료와 자기압수표 추심 수수료. CG1>(시중은행 수수료 인하 ) -국민, 타행이체시 200원 인하 -신한.조흥, CD공동망이체 100원 인하 -외환, 자기앞수표 추심 수수료대상 축소 -우리, 타행이체 수수료 200원 인하 그동안 논란이 제기되 온 수수료 과다 문제에 은행들이 적극적인 조정에 나선 듯한 분위기지만, 실제로 조정된 수수료는 150여가지 중 2가지에 불과합니다. 올해초부터 금융감독원이 지적했던 자동화기기와 자기압수표 수수료 두 가지 이외는 조정된 수수료가 없습니다. 수수료 얘기만 나오면 은행들은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정작 높은 수수료가 메겨질 수 밖에 없다는 근거로는 비용 문제만 운운합니다. 그러나 같은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도 시중은행간 차이가 큽니다. 외환은행의 경우 창구를 통해 다른은행으로 송금을 하려면 한 건당 수수료는 3,000원이나 들어갑니다. 반면 제일은행은 그 절반인 1,500원에 불과합니다. 같은 은행간 송금할때도 이 두 은행의 수수료는 큰 차이가 납니다.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영업시간 이후 송금할 경우 외환은행은 6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반면 제일은행은 무료입니다. 물론 자동화기기의 일부 서비스 사용시 외환은행의 수수료가 제일은행의 수수료보다 높다고 해서 다른 서비스에서까지 모두다 높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서비스가 여러가지인데다가 당행인지 타행인지 여부와 금액, 거래시간에 따라 수수료가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현재 수수료 산정되기까지의 납득할만한 근거를 은행도 금융감독원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적당히 고객들에게 참아달라는 행탭니다. 그러나 지난해 이때와 비교해 볼 경우 은행 수수료는 상당히 올랐습니다. 영업시간외 다른은행 계좌의 돈을 인출할 경우 지난해 500원~600원에 불과하던 수수료는 이제 1,000원 이상으로 인상됐습니다. 일년새 두 배 가까이 오른셈입니다. 이에 따라 현금인출 송금 등으로 구성된 은행의 ‘대고객수수료’ 수익은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각각 22조, 30조, 36조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은행도 결국 금융회사라는 관점으로 볼 때 무턱대고 수익추구에 대한 비난을 가할 수는 없지만, 물가상승률 2%대를 운운하는 요즘, 해마다 100% 이상씩 오르는 은행수수료가 이젠 무서울 정돕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